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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항공우주산업 협의체 만든다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일본항공우주공업회
내년 상반기 공동이익 창출 위한 협의체 구성

한일 항공우주산업 협의체 만든다
김민석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부회장(오른쪽)과 타쿠미 후지노 일본항공우주공업회 회장이 지난 17일 일본국제항공우주전시회 2024(JA 2024) 전시장 내 SJAC 회의실에서 '한·일 항공우주 협력회의'를 개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가 일본항공우주공업회(SJAC)와 손잡고 항공우주산업 분야에서 공동이익 창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김민석 항공우주협회 부회장과 타쿠미 후지노 SJAC 회장은 지난 17일 일본국제항공우주전시회 2024(JA 2024) 전시장 내 SJAC 회의실에서 '한·일 항공우주 협력회의'를 개최하고 한일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측은 △한·일 양국 협의체 구성 △일본의 전국항공기클러스터네트워크(NAMAC) 지원 정책 관련 정보 제공 △국제항공우주산업협회(ICCAIA) 가입 검토 △군수 분야 공동협력 등에 대해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일 항공우주산업 공동이익 창출 및 협력 강화를 위한 협의체를 내년 상반기 중 구성하기로 했으며, 양국 산업계 간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비즈니스 포럼 등 정례적인 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2025년은 한·일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정부와 민간 부문의 다양한 국제교류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일 양국이 항공우주 산업계를 대표하는 협회 차원에서 다각적인 협력을 모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항공우주협회는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국항공기클러스터네트워크(NAMAC) 지원 정책과 관련하여 정보 제공과 상호 협력을 SJAC 측에 요청했다. NAMAC는 일본 전역의 항공기 구성품 제조업체 클러스터 간 협업 강화, 일본 내 잠재적 공급업체 파악, 새로운 스마트형 통합 생산 시스템 구축 지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JAC 측은 이날 국제항공우주산업협회(ICCAIA) 가입도 제안했다. ICCAIA는 전 세계 항공우주산업협회를 대표하는 국제기구로, 가입 회원들은 항공·우주 제품 및 기술의 설계, 개발, 제작, 서비스 지원 등에 종사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유럽, 브라질, 캐나다, 일본 등이 가입돼 있다.

김민석 항공우주협회 부회장은 이에 대해 "ICCAIA 회원이 되면 한국 항공우주 산업계의 목소리를 협회를 통해 글로벌 정책 수립, 국제 표준 및 규정 개발 등 국제무대에 반영할 수 있고, 주요 국제 행사 참여 기회 및 글로벌 커뮤니티를 통한 전문 지식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SJAC은 일본 항공자위대의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과 관련해 한국 측의 미국, 한국, 일본 공동협력 제안(T-50 수출)에 대해 일본 방위성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 향후 실무 협의체 구성을 통해 도출해 나갈 예정이며, 양 협회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양국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이해도 제고 및 비즈니스 기회 창출뿐만 아니라, 기술 및 정보교류 등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JA 2024는 일본 최대 규모의 항공우주산업 종합 전시회로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일본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개최됐으며, 항공, 우주, 방산, 첨단항공모빌리티(AAM) 분야 23개국 663개 기업 및 단체가 참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