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 신규 지정...친환경 농업 생산·가공·유통·체험시설 등 지원 사업 신청 자격 부여
전남도가 2024년 하반기 일정 규모 이상의 친환경 인증을 받아 친환경 농업을 적극 실천하고,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영광 사산마을<사진> 등 환경친화마을 10곳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신규 지정했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지속 가능한 미래농업의 기반이 될 유기농 생태마을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4년 하반기 일정 규모 이상의 친환경 인증을 받아 친환경 농업을 적극 실천하고,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환경친화마을 10곳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신규 지정했다.
지정된 유기농 생태마을은 여수 화산마을, 곡성 전기마을, 화순 선하동마을, 영암 주암마을·남송정마을·천해마을·유천마을, 함평 옥동마을, 영광 사산마을, 장성 상도마을이다.
이들 마을은 친환경 인증 농가 10호 이상, 인증 면적 10㏊ 이상으로 이중 유기농 인증 면적이 30% 이상인 친환경 실천 의지가 강해 유기농 생태마을로 새로 지정됐다.
여수 화산마을은 친환경농산물 인증 16농가, 11.2㏊(유기농 100%)의 친환경 농업단지로, 섬마을 특유의 생태환경이 자연적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으며,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장소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곡성 전기마을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 12농가, 10.5㏊(유기농 86%)의 친환경 유기농업 실천 마을로, 돌담과 흙벽 등 생태환경이 잘 보전됐다.
화순 선하동마을은 친환경 농산물 인증 38농가, 51.1㏊(유기농 92%)로, 30년째 대규모 친환경 농업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오랜 친환경 농법으로 메뚜기와 반딧불이, 미꾸라지가 많다.
영암 주암마을은 전체 22농가, 25㏊(유기농 100%)가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주민 공동체 활동이 활발하고 기찬랜드에서 도갑사까지 마을 뒤편에 둘레길이 조성돼 현장 체험 활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영암 남송정마을은 전체 18농가, 10.5㏊(유기농 100%)가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교육관, 체험시설, 암벽등반장 등을 갖춘 월출산탐방원이 들어설 계획으로, 주민의 농촌 체험활동 추진 의지가 강하다.
영암 천해마을은 전체 23농가, 36㏊(유기농 100%)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집적화 단지로 둠벙을 활용한 농경문화가 발달했다. 마을 주민이 자연 친화적 농사 및 환경보전 등 공동체 활동에 매우 적극적이다.
영암 유천마을은 17농가, 26.4㏊(유기농 79%)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자연 친화마을이다. '유천마을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해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버들샘꾸러미사업'을 펼치는 등 주민 공동체가 잘 운영되고 있다.
함평 옥동마을은 35농가, 33㏊(유기농 94%)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마을 안 돌담길과 오래된 한옥 정원이 잘 보전된 환경친화마을이다. 마을 주민들이 종자 구입, 육묘, 방제 등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이다.
영광 사산마을은 15농가, 11.5㏊(유기농 100%)가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주민 47명이 '불갑유통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해 농산물 가공·판매, 체험·관광으로 주민 일자리 창출, 자녀 장학금, 불우이웃돕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장성 상도마을은 16농가, 14.7㏊(유기농 100%)로 10년간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풍부한 물과 울창한 산림으로 자연 생태환경이 뛰어나다.
이들 마을엔 생산·가공·유통·체험 관련 시설 장비 등 최대 5억원을 지원하는 '유기농 생태마을 육성사업'과 마을 주민 교육, 체험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마을당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하는 '유기농 생태마을 활성화사업' 신청 자격이 주어진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생태마을은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모델로 지역 공동체가 더욱 발전하도록 육성할 계획"이라며 "이와 연계한 치유농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지원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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