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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떨어지니 회사채 발행 시장 '순항'[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금리 인하 기조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조달 비용 하락 기대감 등으로 회사채, 단기채 발행 시장이 순항하고 있다.

21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무보증 회사채 순발행액은 45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회사채 발행 시장은 순상환 기조가 대세였다. 연초효과로 순발행 기조가 우세했던 1~3월을 제외하면 현금상환이 발행액을 초과하는 순상환 흐름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 8월 1058억원, 9월 2633억원, 10월 4593억원(20일 기준)어치의 순발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순상환기조였던 자산유동화사채(ABS)도 9월 순발행 기조로 돌아섰다. 자산담보부증권(ABS) 순발행 규모는 9월 340억원, 10월 460억원(21일 기준)로 증가세다. 전환사채(CB) 순발행액도 이달 383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 9월에만 해도 현금상환이 발행액보다 많은 상황이었다.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빅컷’(금리 0.5%p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p 내린 결과다. 금통위는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0%에서 연 3.25%로 낮췄다.

통화정책이 ‘긴축’에서 ‘완화’ 쪽으로 돌아서는 것이 확실시되자, 유동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깜짝’ 편입도 채권 조달 시장에 긍정적이다. 국채 수요가 늘어 금리가 하락하면 우량 회사채에 대한 기관들의 낙수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편 기업어음(CP) 및 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은 물론 발행도 순항중이다. CP 및 ABCP 잔액은 이달 21일 203조1070억원을 가리키고 있다. 9월 초(193조4824억원) 대비 1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