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구원 김찬중 박사, ㈜에스앰엘텍 창업… 초전도 공중부양기술 활용해 무접촉 이송장치 부품 소재 개발
원자력연구원 김찬중 박사가 초전도 기술을 이용해 공중에 떠 있을 수 있는 소재를 개발했다. 원자력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세계적 초전도 소재 전문가인 재료안전기술연구부 김찬중 박사가 지난 10일 초전도 공중부양 기술 전문기업 ㈜에스앰엘텍을 창업했다고 21일 밝혔다. 에스앰엘텍은 김찬중 박사가 개발한 초전도 공중부양력을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들을 바탕으로 초전도체 자석, 반도체 이송장치, 초전도 에너지 저장장치, 무접촉 베어링 등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특정 온도에서 전자들이 저항없이 흐르는 초전도 현상은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기술로 평가된다. 초전도를 대표하는 현상 중 하나로 외부 자기장과 반대되는 내부 자기장을 형성해 물체가 공중에 뜨는 완전 반자성이 있다. 이 현상을 적용한 공중부양 기술은 부품 간의 마찰을 제거하기 때문에 산업적으로 활용 가치가 매우 크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김찬중 박사
김 박사는 대표적으로 초전도 소재를 단결정으로 제작하는 초전도 단결정 성장 기술과 초전도체 내에 비초전도 물질을 미세하게 분산시켜 첨가해 공중 부양력을 높이는 자기속박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초전도 물질의 전자기적 성능 향상을 위해 첨가하는 촉매물질로 기존의 비싼 백금산화물(PtO2)이 아닌 값싼 세륨산화물(CeO2)을 사용하고, 초전도 소재의 주원료인 희토류의 순도를 낮추면서도 물성 변화를 최소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경제성과 산업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특히, 공중부양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공정의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신개념 무접촉 이송장치의 부품소재 개발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원자력연구원의 실용화 사업과 예비창업자 과제 등의 지원으로 개발한 다양한 초전도 시제품의 타당성을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아 제품 상용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찬중 박사는 "현재 정보통신 산업의 중심은 반도체 소재이지만,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는 초전도 소재가 될 것"이라며, "연구원 창업을 통해 초전도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상용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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