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금융진흥원(kbfc) 이동해 해양금융센터장(사진)은 '선박금융 활성화를 통한 조선산업 재건'을 주장하며 "탄소배출 규제 가속화 등에 따른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과 해양산업의 상생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민간 선박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해운업이 큰 타격을 입고 정부의 정책금융에 의존하는 구조가 심화됐다. 2018년부터 시작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등을 통해 조선업 재건에 기여했으나 민간금융의 참여가 여전히 부족한 편"이라며 "현재 국내 선박금융 시장에서는 선박금융 전문 기관과 데스크가 사라지고 정책금융 비중이 36%(외국계 제외시 60% 이상)까지 늘어나며 민간자본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어려운 실정을 전했다.
그는 "해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해운사들이 친환경 선박에 신속하게 투자하고, 이를 지원할 민간 금융이 적극적으로 활성화돼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중견조선 공제조합을 설립해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 규모를 키워 중견 조선소를 지원하고 부울경 지역 해양산업 클러스터 육성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박재관 서혜진 박소현 변옥환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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