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쇼핑몰에 마련된 조기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약 2주 남겨놓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유권자 중 약 1400만명이 이미 조기 투표를 한 가운데 당선 가능성에서 트럼프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처음으로 추월하기 시작했다.
아직 이번 대선의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지만 최근 설문조사에서 트럼프의 추격으로 해리스는 경합주에서 보였던 우세가 거의 잠식 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지난 8월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뀐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더 높게 나오는 등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판세 변화는 이달초부터 시작됐다. 더힐과 디시전데스크HQ의 공동 선거 전망에서 이달초만 해도 해리스가 트럼프에 55%에서 45%로 당선 가능성이 높았으나 지난 20일 공개된 전망에서 트럼프가 52% 대 48%로 추월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상승한 것은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미시간주에서 지지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해리스가 우세를 보이던 이곳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또 트럼프는 애리조나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우세를 지키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잇(538)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수 있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트럼프가 47.9%로 47.6%인 해리스를 추월하기 시작했다.
선거의 족집게로 알려진 네이트 실버의 당선 가능성 전망에서도 트럼프가 53% 대 47%로, 영국매체 더이코노미스트의 최신 전망에서는 트럼프가 1주일 사이에 6%p 상승하며 54% 대 46%로 더 높게 나왔다.
더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한 대선 결과 예측 모델에서 선거인단 538명 중 트럼프가 과반 이상을 확보하는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262명을 얻는데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더이코노미스트가 미국 컬럼비아대와 함께 개발한 선거 예측 모델은 각 주 단위의 여론조사에 해당 지역의 경제 통계와 과거 선거 결과, 인구 특성 등 외부 요인을 추가해 시뮬레이션하는 방식으로 예측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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