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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EB 투자' NH헤지운용, 크래프톤 주가 '꿈틀'에 촉각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NH헤지자산운용이 보유하던 카카오게임즈 교환사채(EB)를 크래프톤 주식과 맞바꿨다. 교환주식인 크래프톤에 대한 성장성을 높이 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자산운용은 지난 9월 19일과 27일 양일간 80억원 상당의 카카오게임즈 EB를 크래프톤 주식과 교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EB은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8월 19일 기존 전환사채(CB) 풋옵션에 대응하기 위해 발행한 것으로 2700억원에 달한다. 교환대상 주식은 크래프톤 보통주로 주식 행사가격은 1주당 32만4027원이다. 당시 NH헤지자산운용이 해당 EB를 사모 펀드를 통해 인수했다.

지난 9월 19일 크래프톤 종가는 34만8000원, 27일 종가는 34만500원이다. NH헤지운용이 카카오게임즈 EB를 크래프톤 주식 교환과 동시에 매도했다는 가정하에 단순계산하면 투자 한달 만에 5~7%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NH헤지자산운용은 나머지 EB에 대한 주식 교환권 행사는 지켜보는 상황이다. 향후 주가 상승 시 더 큰 차익을 보기 위한 계산에서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주가가 상승기류를 제대로 타면, NH헤지운용의 EB 교환청구가 본격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40만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21일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47만원으로 잡고, 최선호주(톱픽)를 유지하고 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282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지난 18일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종전 38만원에서 42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전반적으로 작년 대비 게임 트래픽이 높아졌다"면서 "견조한 실적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