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씨가 22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현지 수습기자
[파이낸셜뉴스]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했던 개그맨 이진호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상습 도박 혐의로 이씨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법 도박 사실을 털어놓은 이씨는 지난 2020년부터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56분께 강남경찰서에 도착해 '사기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팬들에게 할 말 없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로만 답했다.
이어 '불법 도박에 빠진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피한 그는 '동료 연예인들에게 할 말 있느냐'라고 묻자 고개를 숙이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죄송하다"는 말을 끝으로 경찰서에 들어갔다.
이씨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며 "뒤늦게 도박에서 손을 뗐고 지인들에게 빌린 돈을 갚고 있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가수 지민과 개그맨 이수근을 포함해 여러 동료 연예인이 이씨에게 돈을 빌려줬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한 누리꾼으로부터 상습도박과 사기 혐의로 고발돼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지난 2005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씨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JTBC '아는 형님'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한편 경찰은 이씨의 상습도박 혐의 외에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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