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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산업 불황 장기화'...여수시, 여수석유화학산단 위기 극복 총력

위기 대응 종합 계획 수립 등 경쟁력 강화 추진

'석유화학산업 불황 장기화'...여수시, 여수석유화학산단 위기 극복 총력
전남 여수시가 지역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고부가·친환경 산업 구조 전환에 본격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여수산단 전경. 여수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가 지역 주력 산업인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고부가·친환경 산업 구조 전환에 본격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2일 여수시에 따르면 최근 석유화학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탄소중립 이행, 공급 과잉에 따른 범용 석유화학제품 매출 감소 등 침체 국면에 진입해 여수지역 석유화학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여수시는 지난 7월 석유화학 분야 전문가와 관련 기업, 전남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산단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 종합 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올해 말까지 추진되는 이번 용역을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진단하고, 이를 통해 정책 등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여수시는 또 지난 9월에는 전남도와 함께 지역 대표 석유화학기업 및 유관 기관을 직접 방문해 공단 유틸리티 및 인프라 구축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여수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 전담팀(TF)'을 구성했다. 전담팀(TF)은 규제 개선 분과 및 인프라 조성·인력 양성 분과로 나뉘어 분야별 현장 중심의 정책 발굴과 규제 개선, 기업 지원 등을 추진하고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기업 관계자와 산단 전문가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석유화학산업 위기 대응 협의체'를 발족해 위기 대응 정책 자문과 대정부 건의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석유화학산업의 탄소중립 정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우선 여수국가산단을 '탄소중립형 친환경 화학산업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관련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협력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정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석유화학산업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 개발(R&D)과 기반 시설 구축 사업 추진 등 고부가·친환경 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현재의 당면한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