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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운전면허 따기 너무 쉽잖아~" 중국인 관광객도 '오픈 런'

"日운전면허 따기 너무 쉽잖아~" 중국인 관광객도 '오픈 런'
fnDB

【도쿄=김경민 특파원】 최근 일본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일본 운전면허의 시험 난이도가 낮은 편인 데다 면허를 취득하면 중국보다 10배 많은 나라에서 운전을 할 수 있어서다.

22일 FNN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도쿄 면허시험장 앞에서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면허로 운전할 수 있는 국가는 10개국에 불과하지만 일본에서 딴 면허로 국제면허를 취득하면 100개국에 이르는 가맹국에서 차를 몰 수 있다.

외국인이 일본 운전 면허를 따기 위해서는 먼저 외국의 운전면허증을 소지해야 한다. 또 학과 시험(필기)과 기능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 중 학과시험 문턱은 일반 일본인에 비해 더 낮다. 중국 운전 면허증 소지자의 경우 10문제 중 7문제만 맞히면 통과다.

합격자 중에는 주소지가 고정적이지 않은 관광객도 있다. 면허 주소지에 호텔 이름을 적어도 관광비자로도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관광 중 일본 운전면허를 딴 한 중국인은 "중국에서는 보통 면허를 따는 게 어렵지만 일본 면허를 (국제면허로) 전환하면 간단히 취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면허를 보유한 중국인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건수가 해마다 100건 단위로 증가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18세 중국인 운전자가 일방통행로를 빠른 속도로 역주행하다 다른 차량과 충돌해 일본인 남성이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해당 중국인 운전자는 음주 운전 혐의로 현행 체포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