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전국 수협 회원 조합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한 자회사를 설립한다.
수협중앙회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전국 90곳 수협 회원 조합의 부실 채권을 매입·추심하는 자회사 'Sh대부'(가칭) 설립을 위한 자본금 출자 안건을 의결했다.
수협중앙회는 대부업 등록 절차에 착수하고 올해 안에 조합의 부실 채권 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수협중앙회는 이 자회사의 자본금으로 500억원을 출자한다.
Sh대부는 수협중앙회 출자에 더해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총 3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할 예정이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대부업 자회사 설립은 자산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원 조합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3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합으로부터 의뢰받은 부실채권을 매입한 뒤 추심이나 경공매 등 회수 절차를 거쳐 연체 감축을 돕는 방식"이라며 "회수 결과 매각 이익이 발생한 경우 조합에 그 수익을 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협중앙회가 자회사를 통해 부실 채권을 관리하기로 결정한 것은 부실채권 매각으로 인한 이익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수협중앙회는 조합의 결산 실적이 나빠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경영 개선 대책 마련을 위한 정기회의를 열고 있다.
한편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지역 수협의 부동산 대출 연체율이 지난 6월 기준 7.38%로 시중은행의 24배에 이른다면서 부실채권을 감축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유범 기자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