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양자석학 알랭 아스페 교수(가운데)가 22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회의장에서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 수석비서관 등과의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양자 역학 연구로 2022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양자석학 알랭 아스페 교수가 우리 기업, 대학과 협력해 인력양성은 물론 산업화 영역까지 협력을 키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회의장에서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 수석비서관 등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과기정통부 양자과학기술산업반장과 프랑스 중성원자 양자컴퓨팅 기업인 파스칼 관계자도 함께 했다.
알랭 아스페 교수는 광자 간의 얽힘을 통해 벨의 부등식 원리를 발전시킨 공로로 존 클라우저, 안톤 차일링거와 함께 2022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세계적 연구자다. 또한 파스칼을 공동 설립한 기업가로 지난 2006년 한-불 수교 120주년 기념 해외석학 초청강연을 계기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우리측은 이번 면담에서 미래 산업·안보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 양자과학기술 분야의 향후 발전전망 등에 대한 알랭 아스페 교수의 견해와 파스칼의 비즈니스 계획 등을 청취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양자 관련 정책 및 생태계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구축했다.
알랭 아스페 교수는 "한국 정부의 양자분야에 대한 지원이 인상 깊었다"며, "경쟁력 있는 한국의 기업, 대학 들과 인력양성부터 산업화까지 다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상욱 수석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AI, 바이오와 함께 3대 게임체인저의 하나인 양자과학기술에 대한 지원을 크게 확대하고 있으며, 양자분야 연구자 커뮤니티는 아직 크지 않지만 우수한 연구자와 경쟁력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호라이즌 유럽의 준회원국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유럽 국가 중 특히 프랑스와의 협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며, 양자컴퓨팅 선도기업인 파스칼과 우리나라 대학, 연구계 및 기업과의 협력이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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