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전력이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인상하고 24일부터 적용한다. 주택용과 소상공인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과 김동철 한전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요금 인상방안을 발표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9.7% 인상되는 가운데 대용량 고객 대상인 산업용(을) 전기요금은 kwh당 165.8원에서 182.7원으로 10.2%, 중소기업이 주로 쓰는 산업용(갑) 전기요금은 164.8원에서 173.3원으로 5.2% 인상된다.
지난해 기준 산업용(을) 고객은 약 4만1000호로, 전체(2512만9000호)의 0.1%가량이다. 전력사용량은 263TWh로, 총전력사용량(546TWh)의 48.1%를 차지한다.
한전은 이번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중소기업 등 소규모로 사용하는 산업용(갑)은 연간 부담액이 호당 100만원 미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업 등이 사용하는 산업용(을)은 연간 부담액이 호당 1억1000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가장 최근 전기요금 인상이 이뤄진 것은 작년 11월로, 당시도 주택용과 일반용 등을 제외하고 산업용만 평균 4.9% 인상된 바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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