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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현지 맥도날드 햄버거서 대장균 검출… 최소 1명 사망

"얇게 썬 양파가 문제"
10개州서 사상자… 주가 10% 뚝

미국의 대표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햄버거가 대장균에 오염되어 최소 1명이 숨지고 누적 49명이 입원했다. 맥도날드는 버거에 들어가는 양파에 문제가 있다고 추정했으며 맥도날드 주가는 사고 소식 직후 10% 가까이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2일(현지시간) 맥도날드의 '쿼터 파운더' 버거에서 대장균이 검출되었다고 밝혔다. CDC는 10개 주에서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콜로라도주와 네브래스카주에서 환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지난달부터 시작되었으며 발표 시점에서 입원중인 환자는 10명이라고 설명했다. 사망자는 콜로라도주의 노인으로 평소에 지병이 있었다고 알려졌다. 병원 신세를 진 피해자의 연령대는 13~88세였고 중간 값은 26세였다. CDC는 굳이 병원까지 가지 않은 고객을 감안하면 대장균 피해자 숫자가 더 많다고 추정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발표와 관련해 쿼터 파운더에 들어가는 얇게 썬 양파가 문제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양파는 1개 업체가 3개의 물류 센터를 통해 공급한다고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문제의 양파가 공급된 지역에 양파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으며 콜로라도와 캔사스, 유타, 와이오밍주에서 쿼터 파운더 판매를 멈췄다. 아이다호, 아이오와, 미주리, 몬태나, 네브래스카, 네바다, 뉴맥시코, 오클라호마주의 일부 지점에서도 쿼터 파운더를 메뉴에서 뺐다.

미국 맥도날드의 조 얼링거 사장은 영상 성명에서 "식품 안전은 나를 포함한 모든 맥도날드 직원들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보건 당국과 상의해 얇게 썬 양파에 대처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쿼터 파운더가 아닌 다른 제품들은 대장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여전히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맥도날드 주가는 22일 주당 314.69달러로 장을 마쳤으나 대장균 소식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10% 폭락했다. 주가는 이후 낙폭을 줄여 마감 가격 대비 5.8%가까이 떨어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