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인구 대비 4.8%...한국국적 취득 23만 4500명
행정안전부는 24일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3개월을 초과해 국내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 수는 245만95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처음 발표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외국인 주민 수는 지난해 226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한번 최고치를 갱신했다. 외국인 주민은 우리나라 총인구(5177만4521명)의 4.8%를 차지했다.
17개 시도 인구 규모와 비교하면 6위 경북(258만9880명)과 7위 대구(237만9188명) 사이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이는 18만2804명(10.4%) 늘어난 193만5150명이었고, 한국 국적 취득자는 1만681명(4.8%) 증가한 23만4506명이었다. 국내 출생 외국인 주민 자녀는 7809명(2.8%) 늘어난 28만988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대비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이 각각 6만7111명(16.6%), 1만6932명(8.9%) 증가한 점이 두드러졌다. 행안부는 이들 두 유형의 외국인 주민 증가가 전체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 외국인 주민이 지난해보다 7% 이상 늘었다. 증가율은 전남(18.5%), 경남(17.0%), 울산(15.6%) 등 비수도권이 컸고, 증가 인원은 경기(5만8294명), 경남(2만1942명), 충남(1만9583명) 순이었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사는 시도는 경기(80만9801명), 서울(44만9014명), 인천(16만859명) 순이었다. 전체 외국인 주민의 57.8%인 141만9674명이 수도권에 거주했다.
시군구별로는 안산(10만8033명), 화성(7만6711명), 시흥(7만4653명), 수원(7만1392명), 부천(5만8632명) 순으로 상위 5곳이 모두 경기도였다.
외국인 주민이 1만 명 이상이거나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집중 거주지역'은 지난해 97곳에서 30곳 늘어난 127곳으로 집계됐다. 늘어난 30곳 중 28곳이 비수도권이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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