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브루노 마스 협업곡 '아파트' 글로벌 흥행 영향
윤수일. 피스트레인 사무국 제공
[파이낸셜뉴스]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아파트.(APT.)’가 전 세계 음악시장을 강타하면서 1980년대 인기가수 윤수일의 ‘아파트’가 역주행에 성공했다. 윤수일이 작사·작곡하고 윤수일 밴드가 부른 '아파트'는 지난 1982년 6월 30일 ‘윤수일 밴드 2집’ 타이틀곡으로 첫 공개됐다. 1989년 3월에 발매된 윤수일의 ‘골든 힛트곡 모음집’ 타이틀곡 역시 ‘아파트’였다.
멜론 측 "윤수일 '아파트' 청취량 122% 증가"
24일 음악 플랫폼 멜론 측에 따르면 '윤수일 골든 힛트곡 모음집' 타이틀곡 ‘아파트’가 로제의 ‘아파트.(APT.)’가 발매되기 하루 전인 17일만 해도 데일리 감상자수가 1942명에 불과했지만 22일 4306명으로 122% 증가했다.
로제의 '아파트.'는 4050대의 향수도 자극했다. 윤수일 ‘아파트’ 유튜브 동영상에는 로제의 노래를 신축 아파트, 윤수일 노래를 구축 아파트에 비유하며 “로제의 신축 아파트도 좋지만 이분의 구축 아파트 버전도 좋네요”라는 댓글이 달렸다.
로제 아파트. 뉴시스
“로제야 미안하다 나한테 아파트는 이거 밖에 없다”, “90년대생인데 노래 진짜 언제 들어도 좋네” 등 댓글이 눈에 띈다. 또 “재건축 대박을 축하합니다”, “은마아파트보다 윤수일 아파트가 먼저 재건축될 줄이야” 등 재치 넘치는 댓글도 보인다.
윤수일, "내 노래 10년 동안 노래방 1위"
윤수일은 앞서 23일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졸지에 ‘아파트2’가 나와서 이렇게 라디오를 통해 인사드린다"며 즐거워했다.
그는 “여러 사람에게 로제의 '아파트'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며 “아파트라는 동일한 주제를 갖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다는 걸 아주 좋게 생각한다. 음악을 들어보니 로제 양과 브루노 마스의 아이디어가 번뜩인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로제의 노래도 경쾌하고 훅이 좋고 중독성이 있지만 제 노래 역시 당시에는 10년 동안 노래방 1위를 놓친 적이 없다”고 돌이켰다.
한편 로제의 소속사인 더블랙레이블은 23일 '아파트.(APT.)'가 유튜브 조회수 1억뷰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공개된 지 5일 만이다.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2500만뷰를 돌파했다. 대한민국 트렌딩 1위, 미국 트렌딩 1위에도 올랐다.
국내 음원사이트 멜론, 지니, 벅스, 바이브의 실시간 차트, 일간 차트, 'TOP 100'에서도 1위를 석권했다.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18일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으로 신곡 '아파트.'(APT.)를 발매했다고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이 밝혔다. 뉴시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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