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에선
경북도청 이경인 경사의 '블랙홀타이어' 당선
경찰청과 한국과학기술원이 24일 인천 송도에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이 과학기술을 활용해 국민안전을 강화하고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손을 잡았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날 인천 송도에 위치한 송도컨벤시아에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주최인 경찰청을 비롯해 KAIST 관계자와 과기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치안 분야의 과학기술 연구진 및 싱가포르 과학기술청 방문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과학을 악용한 범죄는 과학을 활용한 해법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과학기술계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범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술대회 공동 주최자인 이광형 KAIST 총장도 "신종범죄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안전한 삶에 대한 요구와 기대도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과학치안 발전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들은 학술대회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된 마약과 딥페이크 범죄 근절을 위해 토론을 이어갔다.
발표와 토론은 두 개의 분과로 진행됐는데, 1분과는 마약 범죄 엄단을 위한 다크웹의 마약 거래 탐지 및 마약 탐지기용 첨단기술 소개와 연구진 및 현장 수사관들의 협력방안 모색을 진행했다. 2분과는 딥페이크 근절을 위한 조작 영상과 탐지 기술 동향, 불법 합성물 유통 차단 관련 연구 소개 및 전문가 토론을 이어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바탕으로 국민 안전을 위한 과학 치안 정책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고 국제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경찰청은 과기부와 공동주최한 '제10회 과학치안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도 개최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공모전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9일까지 약 1달간 진행됐으며, 경찰 활동 전 분야에 걸쳐 총 371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대상인 국무총리상은 사제폭발물 및 의심 물체 신고 시 경찰관과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타이어와 충격 감쇄용 액체인 물을 넣은 웹튜브를 활용해 폭발물의 충격과 파편의 주변 확산을 막는 블랙홀타이어를 제안한 경북도청 소속의 이경인 경사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의 경우 경찰부에선 상가 등 범죄 취약 지점에서 행동 감지 기능이 있는 LED 밴드를 부착해 칩임 등의 움직임을 감지할 때 소리 및 점등 등의 알람을 주는 스마트 롤 범죄예방 감지기(경북도청 최유빈 경위)가 당선됐다. 또 국민부에선 유해 화학물질 유출 시 대피 경로 안내를 도와주는 시스템을 제안한 김종혁 인하대 교수가 수상했다.
이외에도 우수상 4명과 장려상 6명 등 총 13명이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명예를 안았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