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ICBM 운용 기지 공개, 폭파된 동해선 육로에 방벽 설치 작업 돌입
전문가들 북한이 대남 강경론 앞세운 직·간접적 도발 동시 진행 분석
핵무력 앞세운 대남 핵강압, 핵보유국 노린 대미 핵군축 협상의도 관측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상업위성인 ‘플래닛랩스’가 지난 23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에 폭파된 동해선 육로 앞으로 방벽을 설치하는 움직임이 식별된다. 사진=플래닛랩스·RFA
사진은 우리 군 CCTV에 잡힌 동해선 도로 폭파 장면. 사진=연합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운용 기지를 공개한 북한이 이번에는 폭파된 동해선 육로에 방벽을 설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남 강경론을 앞세운 ‘요새화’와 미사일 시험 발사 및 우라늄 농축기지·미사일 기지 공개 등을 통한 직·간접적 도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25일 분석했다.
군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폭파된 동해선 육로에서 방벽 구조물을 세우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폭약으로 동해선과 경의선을 폭파한 뒤 잔해를 제거하고 땅을 다지는 작업 진행이 관측된 데 이어 동해선에서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는 모습이 우리 측 감시장비 등에 포착된 바 있다.
이는 북한이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 일대에서 지난 4월부터 벌여온 방벽 설치 작업 연장선으로, 전차의 이동과 북한 군인과 주민들의 탈북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군이 군사분계선(MDL) 내 불모지, 지뢰매설, 철조망 및 구조물 설치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북한 군의 의도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구조물 설치 작업 정황이 나타나지 않은 경의선 인근에서도 조만간 비슷한 활동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23일엔 북한 관영매체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미사일 기지 시찰 현장을 공개하는 등 북한은 연일 강경한 태도로 대내·외적인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MDL 인근에서 진행하는 ‘요새화’는 이른바 ‘적대적 두 국가론’의 연장선 위에 있지만 방어적 성격과 동시에 북한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인한 전력 공백을 우려해 미사일 기지 공개 등의 도발로 이를 메우려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에는 핵무력을 앞세워 압도하려는 태도를, 미국을 향해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 비핵화 대신 바로 핵군축 협상을 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자신들이 이제 ‘핵 강국’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는 대남 핵강압과 함께 미국을 향해선 계속해서 핵 능력 고도화를 가속화 할 것이라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핵보유를 인정받고 북미 협상시 핵 폐기가 아닌 핵군축 협상을 염두에 둔 다목적 포석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는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정강에서 비핵화 관련 내용이 빠진 현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것이 북한의 의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이 ‘요새화’를 꾸준히 진행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을 향한 핵무력 과시를 병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요새화 작업과 평양 상공에 우리 무인기가 침투했다며 트집 잡아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면서 한국을 향해서는 직접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며 전방 부대의 전투준비 태세를 공개적으로 연출하고 있다.
이와 병행해서 북한은 미 대선 직전 또는 직후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 증명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내달 11월 5일 미국 대선 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가능성에 관해 "(탄두의) 재진입 시험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라며 "그렇게 하려면 고각 발사로는 안 된다. 정상 각도로 시험발사를 할 수도 있다"고 봤다.
김정은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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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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