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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욱의 탈모 백과사전] 탈모 완화에 도움을 준다?

[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황정욱의 탈모 백과사전] 탈모 완화에 도움을 준다?
모제림성형외과 제공

화장품은 인체의 청결과 미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스킨과 로션, 크림류 같은 피부 기초 관리 용품, 색조 제품, 헤어 제품류, 비누 등이 해당된다. 화장품 가운데 특별한 용도의 기능성을 허가받은 것을 기능성 화장품이라고 한다. 여기서 샴푸의 경우, 함유 성분과 제조시기에 따라 화장품, 기능성화장품, 의약외품으로 각각 다르게 시판되고 있다.

탈모 치료나 모발 개선을 위한 제품은 세 종류가 있다. 발모와 탈모 치료 효과가 있는 의약품, 머리카락 탈락 방지와 모발 영양공급을 하는 의약외품, 모발의 건강 유지와 증진을 꾀하는 기능성 화장품이 있다. 인체에 대한 영향은 의약품> 의약외품> 기능성 화장품> 화장품 순이다.

의약품은 탈모 치료와 발모 효과를 제품에 표기할 수 있다. 그러나 양모제인 의약외품과 기능성 화장품은 탈모 치료나 발모에 대한 효능효과를 표시할 수 없다. 의약외품과 기능성 화장품은 ‘탈모 증상의 완화’라는 표현에 그친다. 역으로 일반 화장품은 탈모 관련 용어를 쓸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품의 성격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있다. 의약품은 인체 조직기능에 약리학적 영향을 미치는 물품으로, 사람의 질병 치료나 예방에 목적을 두고 있다. 여기서 기구나 기기 또는 장치가 아닌 것으로 의약외품은 제외된다. 사람이 먹고 바르는 약품이다. 감기약, 소화제, 항암제, 진통제, 연고류, 철분제 등을 들 수 있다. 약효가 뛰어난 만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의약품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나뉜다. 전문의약품은 내성이 잘 생기고 약물의 상호작용으로 약효가 급상승 또는 급감할 수 있다. 습관성과 의존성이 있을 수도 있고, 오남용시 안정성과 유효성을 담보할 수 없다. 따라서 의사의 처방 아래 약사가 조제하는 엄격한 관리체계를 따른다. 고혈압 치료제, 항암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일반의약품은 오남용이나 약리작용과 제형에서 부작용 우려가 비교적 적다. 의사의 처방과 무관하게 사용해도 안정성과 유효성을 기대할 수 있다. 안전상비의약품을 비롯하여 마스크, 비타민제, 경구피임약, 자양강장제, 구강세정제 등이 해당된다.

약사법에 규정된 안전상비의약품은 해열 진통제 5종, 감기약 2종, 소화제 4종, 파스 2종 등 총 13개종이다. 다만 같은 제품이라도 특정 성분의 가감에 따라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탈모 제품 중에는 미녹시딜 성분의 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에 속한다.

의약외품은 인체에 미치는 효과가 가벼운 약품이다. 보건복지부장관은 질병 치료나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섬유와 고무제품 또는 유사 제품이 인체에 미치는 작용이 경미하거나 직접 작용하지 않으면 의약외품으로 지정할 수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글액, 손소독제를 비롯하여 생리대, 치약, 화학성분 제모제, 콘택트렌즈 세정제, 악취 제거제, 구취 제거제, 해충 퇴치제 등이 포함된다. 탈모 제품 가운데에는 맥주효모, 비오틴 등이 모발 영양 개선 성분의 의약외품에 속한다. 비듬이나 탈모 해소에 도움을 표방한 샴푸와 각종 양모와 염색 제품 또한 여기에 해당된다.

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등 모발과 연관된 국내 탈모 시장은 4조 원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외모에 신경 쓰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매년 크게 성장하고 있는 탈모 시장에는 수많은 탈모 치료 및 완화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양한 의약품, 의약외품, 기능성 화장품, 화장품 등의 제품들 가운데 스스로의 두피 및 모발 환경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와의 긴밀한 상담을 권한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황정욱의 탈모 백과사전] 탈모 완화에 도움을 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