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법제처·감사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헌법재판소·대법원 종합 국정감사에서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의 운영 방식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일부 국정감사에서 정 위원장과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발언 시간이 의원 평균 질의 시간의 5배를 웃돌았다는 국정감사NGO모니터단 발표 자료를 인용하며 "정 위원장은 각 의원의 견해 차이, 정치적인 이념 차이를 평가하고 토를 단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개입을 안 하고 있다"며 "다만 발언 중 사실과 다른 것은 팩트체크 차원에서 국민이 인식의 오류가 있으면 안 되기에 지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위원들을 ‘입틀막’하거나 토론을 봉쇄하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누차 얘기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하면 손해이니 가급적이면 의사진행발언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고 해당 발언도 여당 반발을 샀다.
여당 반발이 계속되자 정 위원장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을 언급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최 위원장 의사진행이 직권 남용에 해당한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정 위원장에 대해서도 "22대 국회 들어 국회의 전반적 운영이나 상임위 운영에 있어 지금까지 보지 못한 기이한 행태가 만연하고 있다"며 "이런 우려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논의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위원장은 "저도 윤리위에 제소하라"며 "저도 곧바로 추경호에 대해 윤리위에 제소할 것이다"라고 맞불을 놓았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제가 기이한 형태의 상임위 운영을 했느냐"며 "기이한 원내대표에 대해 저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쏘아붙엿다.
한편 정 위원장은 최달영 감사원 사무총장이 전날 박지원 민주당 의원에게 모독성 발언을 했다며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박 의원은 "최 사무총장이 전날 감사원장과 사무총장에 대한 고발 의결 후 퇴장하는 제게 인상을 팍 쓰며 발언권도 주지 않고 유감이라고 고성을 질렀다"며 고발을 요구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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