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찰스 로링 주니어 미군 소령의 생전 모습.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한국전쟁(6·25전쟁) 중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국 참전용사의 유족들의 한국 방문 초청 행사를 2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번 방한 행사에 참여하는 인원은 전사 장병 2명의 유족 3명과 실종 장병 7명의 유가족 13명 등 모두 16명이다.
강 장관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쳐 싸우다 전사·실종된 가족을 그리워하며 오랜 시간 슬픔 속에 지내오신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한민국은 참전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을 영원히 기억하고 알려 나가는 것은 물론, 전사·실종 장병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단에는 미 공군 소령으로 폭격 임무를 수행하다 전사해 태극 무공훈장을 받은 찰스 로링 주니어 소령의 사촌, 김포 공군기지에서 일본으로 수송 임무를 수행하다 실종된 미 공군 모리스 핀리 톰슨 대위의 딸, 전쟁 중 압록강 인근 포로수용소에서 전사했으나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바비 에반츠 중사의 동생 등이 포함됐다.
이들 유족은 26일 입국해 27일 전쟁기념관을 방문하며, 28일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찾아 브리핑을 들은 후 강정애 보훈부 장관이 주재하는 위로 만찬에 참석한다.
위로 만찬에는 제임스 킹 주한 미국대사관 무관,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6·25전쟁 튀르키예 참전용사의 손녀로 보훈부 서포터즈 및 아너스클럽 위원으로 활동 중인 일라이다 아심길 등이 참석한다.
강 장관은 유가족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과 참전용사의 계급, 군별, 소속을 기재한 인식표를 수여하며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할 계획이다.
만찬장에는 전쟁 중 사망·실종됐거나 포로가 된 군인을 기리는 의미로 설치하는 빈 테이블인 '추모 테이블'이 놓인다. 육군사관학교 생도들이 추모 테이블에 소품을 올려놓는 의식을 진행한 후 강 장관이 촛불 점화를 통해 우리 정부가 전사·실종 장병을 기억하면서 끝까지 그들의 유해를 찾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방한단은 29일 판문점에 이어 30일 강원도 인제군의 유해발굴 현장을 찾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후 31일 한국을 떠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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