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왼쪽)와 닮은꼴 배우 로만 부르체프.(사진=SCMP)
[파이낸셜뉴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닮은꼴로 유명해진 러시아 배우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블라디미르 푸틴의 군대에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로만 부르체프(41)는 최근 러시아군에 입대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싸우고 있다.
2016년 당시 33세의 프로그래머였던 부르체프는 자신의 사진을 데이트 사이트에 등록했다가 디카프리오 닮은꼴로 유명세를 탔다. 많은 광고 대행사가 그를 모델로 활용하기 위해 접촉했으며, SNS에서는 그가 디카프리오와 얼마나 닮았는지 논의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디카프리오보다 8살 어리고 체중은 100파운드(45kg) 이상 더 나가던 그는 ‘러시아의 살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별칭을 얻으며 유럽과 미국의 한 타블로이드에 실리기도 했다.
그는 이를 기회로 많은 사진 촬영을 하고 기타 상업 활동에 제안을 받기 시작했고, 직장을 그만두고 본업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따라 하는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2020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자리를 잃었으며 생계유지를 위해 전쟁터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러시아 SNS 브텐콘탁에 군복을 입은 채 총을 들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군은 복무 기간 동안 일회성으로 2만 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며 월급으로 2000달러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 중 사망할 경우 유가족에게 최대 13만 달러(약 1억 8000만원)가 지급된다.
로만 부르체프는 재정적 어려움에 9월 19일에 러시아군에 입대했다. [사진=NoelReports X]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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