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한미일 안보보좌관 “북한군 러 배치 우려”

[파이낸셜뉴스]
한미일 안보보좌관 “북한군 러 배치 우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이 9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커비 보좌관은 25일 한미일 3국 안보보좌관이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군 러시아 배치에 대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 국가 안보보좌관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군 러시아 파병에 관해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파병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워싱턴에서 한국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일본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과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일 3국 안보보좌관들이 북한군이 러시아에 배치되고, 그 병력이 전장에서 우크라이나 군을 상대로 투입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했다고 전했다.

커비 보좌관은 북한군 러시아 배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는 무기, 탄도미사일 이전 등이 포함돼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아울러 파병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이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러 징후 가운데 가장 최근 사례라고 말해 미국이 북한과 러시아 간 관계 강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커비는 북한군이 이르면 27일 전투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이 현재 전장 배치 여부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지만 어떤 역할을 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커비는 북한과 러시아가 실제로 무엇을 하려는지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동맹,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며칠 안에 적절한 조처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이 문제 논의에서는 한국이 명단 바로 맨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커비는 3국 안보보좌관들이 북한과 러시아의 급속한 군사협력 강화는 전쟁 우려를 유럽에서 인도태평양으로 확산시키는 행위라면서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3국 안보보좌관들이 인도태평양, 또 이를 벗어나는 곳에서도 앞으로 평화와 안정을 위해 3자 협력 구축을 위한 제도화에 노력하기로 결의했다면서 이에 따라 3국 정상회의를 가능한 이른 시기에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