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이스라엘 이란 공습 언제 인지했는지는 확실치 않아
조 바이든 미 정부 "이스라엘 이란 공습 제한적 일 것" 밝혀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은 자위권 행사라는 입장을 내놨다. 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25일(현지시간) 벌어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자위권을 행사한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서다.
25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은 백악관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자위권 행사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관련, 미 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의 미국 정부와 이스라엘 정부는 이란이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지만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을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추가적인 보복 공격이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정부가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을 언제 인지했는지 여부는 엇갈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은 공습 전 날에 미국에 사전 통보를 했다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이 공습 직전에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공습 목표가 이란 군사 시설이라고 공식화했다. IDF는 "이란 정권의 이스라엘에 대한 수개월간의 지속적인 공격에 대응해 우리가 이란 내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밀 공습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란의 어떤 군사 시설이 공격받았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IDF는 자신들이 이란을 공습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IDF는 "이란 정권과 이란의 대리인들은 지난 7일 이후 이란 본토를 비롯해 7개의 전선에서 이스라엘을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IDF는 "세계의 다른 모든 주권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IDF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스라엘군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미군이 전날 독일에 있던 F-16 전투기를 중동으로 이전 배치하면서 그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스라엘이 25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이스라엘기가 불태워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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