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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전경. 연합뉴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인공지능(AI) 기술 중 하나인 기계학습 기법을 활용해 물고기의 성숙체장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하는 방법을 국제 학술지 'Fishes' 2024년 9월호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주요 상업어종인 참조기의 장기간 축적된 생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AI 기법을 통해 참조기의 성숙단계와 성숙체장을 추정했다. 성숙체장은 전체 개체의 절반이 산란할 수 있는 크기를 의미하며, 이는 수산자원관리 정책의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기존에는 성숙단계를 사람의 눈으로 직접 관찰하거나 조직판별을 통해 분석했으나, 이는 시간과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작업이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체장, 체중, 성숙도, 어획 시기 등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켜 성숙체장을 자동으로 예측하도록 함으로써, 시간 소모를 줄이고 일관성 있는 판별을 가능하게 했다.
AI 기법의 도입으로 판별 정확도와 시간 효율성도 크게 향상됐다.
기존 성숙체장 예측은 신뢰구간이 11.8~15.6cm로, 상하한 범위가 3.8cm에 이르렀지만, AI 기반 예측으로는 신뢰구간이 14.1~15.9cm로 좁아져 정확도가 높아졌다. 또한, 전체 측정 시간은 약 30% 단축되어 어종당 분석 시간이 기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감소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정부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 수산 분야에서도 AI 연구를 확대하여 국제적으로 이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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