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KT 대표.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29일 KT의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6만원으로 높였다. 2023년 9월 3만3000원까지 낮춘 후 우상향세 전망이다.
김홍식 연구원은 "인건비 전망치를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결정적인 원인이다. 조직 개편 효과로 2025년 이후 연간 3500억원에 달하는 인건비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며 "획기적인 본사 수익성 개선으로 장기 DPS 성장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다. 현재 2000원 수준의 DPS가 수년 내 3000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KT가 사업지주회사형으로 변모함에 따라 신사업 추진이 원활해질 수 있다. ROE 상승 효과, 2025년 하반기 요금제 개편 가능성을 감안하면 현재 PBR이 과도하게 낮은 수준이다. 2025년엔 통신 3사 중 가장 괄목할만한 이익 성장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네트워크 부문을 물적 분할해 100% 지분 보유 자회사로 내리면서 본사 직원의 30%를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자회사로 이전하는 대략 6000명에 달하는 본사 직원 중 일부는 네트워크 자회사로 배치되며 자회사 배치를 원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선 희망 퇴직을 시행 중이다.
희망 퇴직을 원하는 직원에겐 최대 4억원을 일시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자회사 배치를 원하는 직원은 본사와 자회사간 임금 차이분에 대해 일시불로 정산해 올해 4분기 지급 할 예정이다.
그는 "이에 따라 2024년 4분기 KT 인건비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희망 퇴직금과 자회사 이동에 따른 위로금이 크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희망 퇴직 신청자 예측이 까 다롭긴 하지만 대략 4분기 일회성 인건비는 1.7조원 수준이 예상된다"며 "이번 KT 조직 개편은 희망퇴직가가 많아지면 자회사 전출자가 줄어들고 회망퇴직자가 적어지면 자회사 전출자가 증가하는 구조다. 6000명에 대해선 모두 일회성 인건비가 발생한다. 네트워크 자회사 임금이 본사 재직시 70% 수준이라고 보면 희망 퇴직 신청 비율이 30%이건 50% 수준이건 명퇴금+자회사 이동 위로금은 현격한 차이는 없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2025년 이후 연간 KT 인건비 감소분은 35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자회사 인건비가 3000억~4000억원 정도 증가하겠지만 본사 인건비 감소분이 7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이라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KT는 부동산 자회사 배당 유입분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DPS 상승이 아닌 장기적으로 한 단계 높아진 DPS가 유지 또는 상승 기조를 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본사 순이익 규모가 연간 1조원 수준에서 1.4조원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추정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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