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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만질까봐 걱정" 짧은 치마 입고 춤추는 여성 정체

"남자들이 만질까봐 걱정" 짧은 치마 입고 춤추는 여성 정체
여성 로봇으로 변장해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여성이 레스토랑 주인으로 밝혀져 화제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 캡처>

[파이낸셜뉴스] 여성 로봇으로 변장해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여성이 레스토랑 주인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 남서부 충칭의 거리에 여성의 모습을 한 로봇은 빨간 가죽재킷과 짧은 치마를 입고 전단지를 돌렸다.

해당 여성 로봇은 빼어난 미모 덕분에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행인은 "피부가 정말 예뻐 보인다"라고 칭찬했다.

이 여성 로봇은 사실은 26세의 인간으로 친이라는 성의 핫팟 레스토랑 주인이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핫팟 로봇 교자오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뛰어난 춤실력으로 온라인에서 49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종종 고객에게 서비스를 하기 위해 로봇으로 코스프레한 자신의 영상을 온라인에 올린다. 친은 "손님이나 친구들이 식당에 오면 우리는 함께 춤을 춘다"며 "그들은 나의 춤추는 모습을 사실적이라고 생각해 영상으로 찍어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재능을 활용해 레스토랑에 독특한 특징을 더하는 것이 재밌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그가 온라인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초 친은 자신의 핫팟 레스토랑에서 로봇 웨이트리스로 가장해 인터넷을 사로잡았다. 손님들은 친이 기계가 아니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로봇 춤 연기를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핫팟에 제공하는 것 외에도 상업 행사에서 로봇 연기를 자주 하며 심지어 로봇 캐릭터로 쇼핑이나 집안일 같은 일상적인 일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번에 친은 전단지 배포와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통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즐거운 경험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 영상을 접한 한 누리꾼은 "일부 나이 많은 남성이 진짜 로봇으로 생각하고 만질까봐 걱정된다"라며 "어떤 행인들은 친을 바라보면서 불안했다"고 우려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