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독도함 내년 본격 개조, 성능개량사업 설계·형상 확정
정보처리 속도 100배, 표적 처리개수 5배 향상
[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이 2022년 11월29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한국형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의 성능개량 체계 사업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수주 규모는 1천808억원이다. 사진은 대형 수송함 독도함. 사진=HJ중공업 제공
방위사업청은 지난 24일 해군 독도함 성능개량사업 설계 및 형상 확정 회의를 통해 본격적인 함 개조와 국산 신형장비 탑재에 착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성능개량이 완료되면 독도함은 최신 국산 장비로 재무장해 영해수호 능력이 한층 강화된다.
국외기술 도입을 통해 협력 생산했던 독도함의 전투체계는 울산급 배치-III 호위함에 탑재한 최신 국산 전투체계로 개량된다. 독도함의 운용 개념과 적전운용성능에 맞게 일부 개조·개선돼 성능이 대폭 향상될 예정이다.
신현승 방사청 함정사업부장(해군 준장)은 "2025년 7월 함정의 개조·개장을 시작으로 성능개량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최신 국산 전투체계 탑재를 통해 독도함의 영해수호 능력을 강화시키고, 국내 개발 AESA 4면 고정 레이다를 함정 마스트 상단에 설치해 함정의 외형상 위용도 향상시키겠다"라고 말했다.
기존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회전형 대공 레이다는 국내 개발의 4면 고정형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로 교체된다.
이 레이다는 울산급 배치-III 호위함의 AESA 레이다를 독도함의 마스트에 맞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일부 변경·개발한 것으로, 탐지거리와 표적처리 개수가 2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신 소프트웨어가 적용돼 정보처리 속도는 100배, 표적 처리개수는 5배 향상되며, 전투체계의 확장성·안정성·가동성·운영유지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기존 프랑스에서 수입한 뱀피르(VAMPIR) 적외선 탐색·추적장비도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최신장비로 교체 탑재돼 표적 갱신률이 4배로 향상된다.
이외에도 어뢰대항체계와 항해 레이다를 신형으로 교체하고, 지휘소와 전투정보실 등의 장비도 모두 최신장비로 교체하며 공간 구성도 현대화할 예정이다. 신형장비 탑재에 따른 전력 및 냉각·공조 등의 계통 역시 개조·개선한다.
독도함 성능개량 형상.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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