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시정현안 설명회. 서울시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의회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장철을 앞두고 급등하는 배춧값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29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구로구 제2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개최된 시정현안 설명회에서 오 시장과 서울시 집행부에 "다가올 김장철을 대비해 최근 급등하고 있는 '금 배춧값'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의장은 "배춧값이 급등하면서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농수산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 도매가격이 평년보다 2배 이상 비싸고 무 가격 또한 평년보다 고가로 거래돼 많은 시민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가정에서는 김치를 구매해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도 하지만 저소득층이나 차상위 계층에서는 구매 비용 또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서울시가 저소득층 또는 차상위 계층을 위해 김장용 배추나 재료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예비비나 서울시의 잔여 예산들을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배추, 소금 등 김장 필수 재료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 또한 함께 강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서울시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배추나 재료들을 적정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하길 바란다"며 "약자와의 동행을 서울시의 든든한 지원 아래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민생경제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배춧값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