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엑스(X)
[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제50회 중의원 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선거운동을 도운 여성 스태프들이 짧은 하의를 입고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일본 후지TV에 따르면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도쿄도 제26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의사 다부치 마사후미의 선거운동을 함께한 여성들이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23일 '엑스'(X)에 올라온 사진에는 형광 점퍼에 흰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홍보 전단을 들고 있는 여성의 뒷모습이 담겼다. 치마 길이는 엉덩이 일부가 보일 정도로 짧았다.
다부치 선거운동에 참여한 다른 여성 스태프도 자신의 X에 사진을 올렸다. 그 역시 망사 스타킹에 엉덩이가 다 드러나는 반바지 차림을 한 채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었다.
다소 외설스러운 의상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엉덩이 보고 투표하라는 거냐" "진지하게 임해라" "저런 의상으로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는 것" 등 비판 댓글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다부치가 일부러 여성들에게 짧은 옷을 요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다부치는 본인이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 때 연두색 점퍼를 입는 것으로 결정했지만, 하의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한 규정이 없었다”며 “충분히 관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여성 스태프는 “단순히 더워서 그랬다”며 “망사 스타킹도 평소 신었던 것이기 때문에 별 의미가 없었다”고 전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러한 사례를 단속하지 않으면 앞으로 저속한 선거운동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도쿄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엑스(X)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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