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올 목표액 5000억 달성 무난
유통단계 줄고 참여자는 늘어나
전국 도매시장 데이터 개방 추진
홍문표 사장 "유통체계 혁신 지속"
29일 서울 양재동 센터에 있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직원이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KAFB2B) 상황실에서 거래 현황을 보고 있다. aT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와 농산물 공영도매 시장 거래 정보 개방 등을 통해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aT에 따르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한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올해 목표인 거래액 5000억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 후 50여일 만에 거래액이 1000억원 늘어나고 지난 15일 3001억원을 넘어서며 3000억원을 돌파했다.
aT는 지난해 11월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으로 물류를 최적화하고 시·공간적 제약 없이 전국 단위의 비대면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도매시장을 출범했다. 지난 5월 거래품목에 수산물을 추가하고, 직접판매자 거래 요건을 50억원 이상에서 20억원 이상으로 낮췄다.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특정 지역이나 시장 내에서의 거래에 한정되지 않는다. 기존 지정·허가받은 주체들만 참여하던 것과 달리 APC·RPC·식자재업체 등 대량 공급·수요처 직접 참여했다.
유통단계도 축소했다.
기존 산지-도매법인-중도매인-실구매자 등 오프라인 도매유통체계에서 산지·소비지 직거래(1단계)와 도매시장법인의 제3자 판매(2단계), 중도매인의 산지 직접집하(2단계) 등 다양한 거래방식을 도입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체결된 이후 구매자가 지정한 장소로 배송해준다.
aT 관계자는 "앞으로 적극적인 판매자·구매자 유치, 온라인 도매시장 전용 상품 발굴, 다양한 유통주체 참여를 위한 지원 사업 운영 등을 통해 올해 거래목표 5000억원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aT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도매시장 거래 관련 데이터를 공공데이터 포털에 전면 개방하기 위한 유통 시스템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aT는 전국 32개 농산물 공영 도매시장의 거래 정보를 국민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의 '국가 중점 데이터 개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aT는 올해 '국가중점데이터 개방사업'을 통해 △추가 개방 과제 발굴 △데이터 품질 개선을 위한 진단 △전용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오픈 API 구축 등의 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국 도매시장 거래 데이터를 공공포털에 개방하는게 목표다.
데이터 개방과 디지털 전환은 농업인들의 출하 선택권이 확대되고, 유통 효율성 제고, 수급 정책에 활용될 전망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농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도매시장의 활성화와 공공데이터 활용을 확대해 디지털 기반의 유통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농수산업계 전반에 걸친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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