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교도 긴급 여론조사
52% "이시바 지지하지 않는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지지율이 출범 한달 만에 30% 초반대로 고꾸라졌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의원(하원) 총선거 직후인 28~29일 전국 긴급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32.1%로 나타났다.
이시바 내각이 출범한 지난 1~2일 첫 지지율은 50.7%였다. 중의원 선거 참패 후 내각 지지율이 18.6%가 급락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비중은 52.2%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38.4%는 여당 과반수가 깨진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 정권 계속을 원한다고 답했다. 반면 두 당의 연대를 원하지 않는다는 53.0%에 달했다.
자민당의 정치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을 요직에 기용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79.2%가 반대했고, 16.3%는 찬성했다.
바람직한 정권에 대한 의견으로는 '정계 재편에 통한 새로운 틀'이 31.5%로 가장 많았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다수의 야당에 의한 정권'이 24.6%를 차지했다.
이시바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은 28.6%였으며 사임은 불필요하다는 65.7%였다.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의 의석 감소에 대해서는 '정치비자금 사건이 영향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대답이 91.4%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내달 11일 특별국회에서 차기 총리를 뽑는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그래픽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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