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나임 카셈이 지난 2022년 6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외신 기자회견하던 당시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레바논내 친이란 정파 헤즈볼라가 29일(현지시간) 지난달 사망한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후임으로 나임 카셈 부수장을 선출했다.
그의 전임자를 공습으로 제거한 이스라엘은 카셈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예고해 겨냥할 것임을 시사했다.
헤즈볼라 지도부는 나스랄라 사망으로 큰 손실을 입으면서 조직 내부에 큰 공백이 생겼다.
당초 헤즈볼라는 나스랄라의 후임으로 하솀 사피에딘을 수장으로 검토됐으나 그마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했다.
카셈은 2006년부터 은신하던 나스랄라가 지난달 사망하기 전까지 헤즈볼라의 2인자로 대변인 역할까지 하면서 외신과 인터뷰를 해왔다.
레바논에서는 카셈이 나스랄라에 비해 카리스마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해왔다.
카셈의 선출에 이스라엘 정부는 그마저 제거할 것이라고 벌써 경고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랍어 X 공식 계정에 “그가 만약 전임자인 하산 나스랄라와 하솀 사피에딘의 전철을 밟을 경우 이 테러 조직의 역사상 가장 재임기간이 짧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조직을 해체하지 않는한 레바논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X에 “그의 임명은 일시적일 것.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라는 글을 카셈의 사진과 함께 올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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