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 11만 5천원, 평균 체류 3.2일
제공=행정안전부
[파이낸셜뉴스]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등록+체류인구)는 올해 6월 기준 약 2천 850만 명으로 지난 3월보다 약 350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1,312만명)이 여성(1,045만명)보다 약 1.3배 많았고 등록인구의 경우 내국인은 매월 감소를 보이는 반면, 외국인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분석한 89개 인구감소지역의 2024년 2분기 생활인구를 산정한 결과를 30일 공표했다.
생활인구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새로운 인구개념으로 올해부터 89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이 협력해 산정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동안 거주하거나 체류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산정 결과를 보면 체류인구는 약 2천 360만 명이며, 등록인구는 약 490만 명으로 나타났다.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배수는 4.8배이며, 지난 1분기(3월 기준) 수치인 4.1배보다 증가했다.
특히, 강원 양양군 체류인구는 등록인구 대비 17.4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분기 10.2배보다도 더 증가했으며, 양양군 관광 자원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 등이 지속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산정 결과에서는 전남 구례군이 등록인구의 18.4배로 1위를 차지했다.
체류인구 중 타 시·도 거주자 비중은 강원(82.4%)이 가장 컸다. 특히 수도권에서 유입된 인구 비중이 높았다. 체류인구의 평균 체류일수는 3.2일, 숙박일수는 3.4일이었고, 최근 6개월 내 재방문율은 34.7%였다.
특히, 2분기 생활인구 산출부터 소비 특성 분석이 추가됐다.
6월 기준 체류인구의 평균 카드 사용액은 1인당 약 11만 5천 원이었다. 지역 총 카드 사용액 중 등록인구가 쓴 비중은 56.8%였으며, 체류인구가 쓴 비중은 43.2%로, 이는 등록인구 카드 사용액의 76%에 육박한다.
강원에서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 비중(55.8%)이 등록인구 사용 비중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강원 양양군의 경우 체류인구 소비 비중이 무려 71.6%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평균 체류일수가 3.2일인 것을 감안했을 때, 체류인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모든 인구감소지역에서 체류인구 중 남성, 60세 이상의 비중이 높았다.
인구감소지역은 평균 체류일수 3.2일, 평균 체류시간 11.8시간, 평균 숙박일수 3.4일, 6개월내 재방문율 34.7% 등의 특성을 보였다.
행안부는 향후 생활인구 통계항목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데이터 타당성, 신뢰성, 정확성을 높여 인구감소지역이 통계 데이터를 다양한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기동 차관은 “89개 인구감소지역이 맞춤형 지역 활성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역을 찾는 생활인구에 대한 세밀한 분석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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