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9월 7일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다중 밀집 시설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가정해 실전 대응 훈련을 실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재난 수습 상황을 총괄하다. 서울시는 이 과정을 통해 재난 대응력과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정비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30일 오전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일대에서 다중 밀집 시설의 대형 화재 발생을 가정한 '2024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전국적으로 재난 대응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2005년부터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훈련기관별로 훈련 시기와 주제를 선택해 실시한다.
시는 대형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시하는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 상황에서의 실전 대응력을 높이고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확인할 계획이다. 훈련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뮤지엄 전시1관에서 패션쇼를 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행사 관계자와 관람객이 대피하지 못하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전처럼 진행된다.
서울시 외에도 중구청·서울경찰청·중부소방서·서울디자인재단 등 27개 유관기관과 단체가 참여하며, 시민 600여명과 외국인을 포함한 11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으로 진행된다. 실전 같은 훈련을 위해 서울시 재난안전현장상황실, 소방재난본부 지휘버스, 소방차, 순찰차, 인명 구조견 등이 현장에 동원된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 시는 △최초 재난 상황 접수와 전파 △소방, 경찰, 재난의료지원팀(DMAT, 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 등 1차 대응기관의 신속한 대응 △서울시와 중구의 재난안전대책본부와 통합지원본부 가동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오 시장은 직접 훈련 현장을 방문해 재난 상황 수습을 총괄 지휘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을 지시한 후,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점검한다.
오 시장은 현장의 재난안전현장상황실에서 서울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과 원격으로 영상회의를 연결한다. 실시간으로 수습 대책을 논의하고 재난 현장과 소통하며, 신속히 문제를 해결하는 실전성에 무게를 두고 훈련할 예정이다.
시는 사고 접수 즉시 상황 판단 회의를 소집해 현재까지 파악된 재난 상황을 분석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13개 실무반을 가동한다. 이후 구체적인 재난 응급의료 대책, 응급환자 신원확인,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비상대책, 재난 정신건강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이번 훈련에서는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재난 현장에서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및 환자 이송 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국립중앙의료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공조해 훈련한다. 이번 훈련에서 발견한 개선점은 향후 서울시 현장 조치 행동매뉴얼에 적용할 예정이다.
김성보 재난안전실장은 “여러 기관과 시민 여러분이 함께할 이번 훈련을 통해 서울시의 재난 안전 관리 체계를 종합 점검하고, 실전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