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지구 단풍 나들이객 모습. 양양군 제공
[파이낸셜뉴스]전국 인구감소지역 89개 시군구 중 강원 양양군이 체류인구가 등록인구 보다 더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관광, 통근, 통학 등 잠깐 방문하는 사람이 정주하는 사람 보다 몇 배로 많은 인구감소지역인 것이다.
30일 통계청과 행정안전부는 89개의 전체 인구감소지역에 대해 2·4분기 생활인구를 산정하고 그 결과를 공표했다. 생활인구란, △주민등록인구 △외국인등록인구 △체류인구(등록지 이외의 시군구에 하루 3시간 이상 머문 날이 월 1일 이상인 사람)을 모두 지칭하는 용어다.
인구감소지역 전체의 생활인구는 올해 6월 약 2850만명으로 지난 3월보다 약 350만명 증가했다. 이중 체류인구는 약 2360만명으로 등록인구 약 490만명의 4.8배를 보였다. 체류인구 증가는 활동하기 좋은 계절 영향으로 보인다. 5월은 가정의 달과 기념일 영향으로 상반기 중 체류인구가 가장 많았다.
특히 강원 양양군은 체류인구가 등록인구의 17.4배로 타 지역보다 유독 컸다. 이어 경기 가평군 15.6배, 강원 고성군 15.4배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양양은 해안가, 설악산이 있는 것이 관광환경이 잘 갖춰졌다”며 “양양군은 지속적으로 체류인구가 등록인구 보다 많았다. 지난 1·4분기 전남 구례군이 꽃축제 등으로 18.4배로 가장 높았다”며 “뒤를 이어 양양은 10.2배였다”고 말했다.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1인당 평균 카드 사용액은 올 6월 11만5000원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균 사용액이 큰 경향이 있었다. 체류인구 카드 사용 합계액은 전체 카드 사용액의 43.2%를 차지해 지역 경제에 적잖이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과 광역시는 50% 넘게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전반적으로 음식, 소매업에서 카드 사용이 많았다. 강원은 문화·여가, 숙박업에서 광역시는 보건의료업에서 사용이 두드러졌다.
인구감소지역 등록인구의 남녀 규모는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체류인구는 올해 6월 남성 1312만명이 여성 1045만명보다 약 1.3배 많았다.
6월 30대, 40대 체류인구는 등록인구 대비 각각 7.4배, 7.5배로 다른 연령에 비해 컸다. 60세 이상은 그 배수가 3.0배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체류인구 월간 증감률이 가장 큰 연령대는 4월 60세 이상 30.5%, 5월 30세 미만 31.1%인 것으로 조사됐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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