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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주담대, 한 달 만에 0.23%p↑...“2년 만에 최대폭 상승”

가계대출 관리 위해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
전세자금·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 모두 상승
주택담보대출은 2022년 9월 이후 최대폭 올라
대출금리 상승에 예대금리차, 6개월 만에↑

9월 주담대, 한 달 만에 0.23%p↑...“2년 만에 최대폭 상승”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월에 비해 0.20%p 넘게 뛰면서 2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크게 인상한 결과다. 대출금리가 크게 뛰면서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수신금리의 차)도 반 년 만에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4년 9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62%로 전월보다 0.14%p 올랐다. 지난 6월(4.71%)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가계대출 금리는 4.23%로 0.15%p 상승하며 8월(4.33%)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4%로 전월보다 0.23%p 올랐다. 마찬가지로 지난 8월(3.51%)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이며 2022년 9월(0.44%p) 이후 2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주담대에서 고정형 금리는 0.23%p 오른 3.72%를 기록했다. 변동형 금리는 4.08%로 0.04%p 상승했다.

이는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인상한 결과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 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3.22%로 8월과 변화가 없었다”며 “그런데 고정형 금리는 0.23%p 올랐는데 대부분이 가산금리 인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담대 중 고정금리 비중은 94.4%로 전월보다 1.7%p 떨어지며 2개월 연속 주저앉았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도 65.4%로 전월보다 2.6%p 하락하며 지난 8월(68.0%) 이후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0.23%p 상승한 4.05%로 8월(4.26%)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일반신용대출 금리(5.87%)도 전월보다 0.22%p 증가하며 6월(6.04%)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10%p 상승한 4.77%로 집계돼 넉 달 만에 올랐다. 중소기업대출이 0.15%p 상승한 4.74%를 기록했다. 지표금리인 CD 금리가 소폭 상승하고 일부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이다. 대기업대출도 같은 기간 0.03%p 상승한 4.81%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05%p 상승한 3.40%로 집계됐다. 지난 6월(3.51%)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이 0.05%p 상승한 3.41%,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이 0.04%p 오른 3.36%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크게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0.09%p 상승한 1.22%p로 지난 4월(1.24%p) 이후 반 년 만에 확대 전환했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24%로 전월보다 0.03%p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09%p, 3.73%)을 제외하고 신협(-0.05%p, 3.55%), 상호금융(-0.06%p, 3.38%), 새마을금고(-0.07%p, 3.55%)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금융(0.01%p, 5.25%)을 뺀 저축은행(-0.65%p, 11.04%), 신협(-0.03%p, 5.42%), 새마을금고(-0.20%p, 4.93%)가 전월 대비 떨어졌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