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발사 관련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조선중앙TV가 지난 18일 발사된 신형 ICBM 화성-18형 발사 장면을 지난해 12월 19일 보도했다. 이날 발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씨, 딸 주애 양이 동행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을 하자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먼저 대북 독자제재도 추가로 지정키로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북한의 ICBM 발사가 포착되자 국가안보실은 윤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하고,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도발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북한이 어떤 기습 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이 대비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동해상으로 ICBM을 고각 발사했다. 역대 최장인 86분 동안 1000km를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최근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파병한 것과 ICBM 발사로 도발한 것을 두고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규탄했다. 이어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즉각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신규 대북 독자제재를 지정키로 결정하고,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제재가 실효적으로 이행되도록 우방국들과 협력키로 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북한 정권이 주민의 민생을 도외시한 채 한정된 재원을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탕진하더니 급기야 젊은 북한 청년들을 명분 없는 전쟁터로 몰아넣고 있음을 개탄한다”며 “제네바에서 곧 열릴 유엔인권이사회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 심의를 계기로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려나가는 한편, (윤 대통령이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에서 제시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NSC 상임위원회의에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NSC 사무처장을 맡은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왕윤종 안보실 3차장 등이 자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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