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와 은행감독 MOU 연내체결 합의
리투아니아 중앙은행과도 MOU 체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오전 유럽중앙은행(ECB)이 위치한 유로타워에서 패트릭 몬태그너 ECB 감독위원회 이사를 만나 금융위·금감원-ECB 은행감독 MOU(안)을 최종 조율하고 최근 양 지역의 금융시장 동향 및 금융정책 현안 등을 논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국내 금융산업의 유럽 수출 지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방문해 패트릭 몬태그너 ECB 감독위원회 이사를 만나 은행감독 MOU 최종 조율을 마쳤다. ECB는 빠른 시일 내에 EU 회원국 회람 및 이사회 승인 등의 절차를 통해 연내 MOU 체결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MOU를 통해 양국은 상대방 당국 요청 시 금융회사의 인가 신청, 임원 선임, 제재 및 회생정리계획(RRP) 등 은행감독 관련 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김 부위원장과 몬태그너 이사는 MOU 논의를 마무리 한 뒤 지속가능금융 및 금융권 인공지능(AI) 도입과 관련한 정책 현안도 논의했다. 특히 금융권의 AI 도입이 금융회사의 경쟁력 제고 등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으나 금융시장 불안정성, 금융소비자 권익 훼손 등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하며 향후 국제사회 논의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중앙은행(BOL)과 금융혁신 MOU를 체결하고 양국 핀테크 산업의 상호 진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리투아니아는 신속한 인허가 절차 등 강점이 있는 EU 내 핀테크 허브로, 한국 핀테크 기업들의 EU 시장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중요한 협력국"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리투아니아 핀테크 라운드테이블도 개최했다.
EU 핀테크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한국 금융회사(BC카드, 신한금융지주) 3곳과 핀테크지원센터가 참여해 현지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 리투아니아 측은 향후 한국기업들이 EU에서 효율적으로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핀테크 기업 뿐 아니라 은행·여전 등 전통적인 금융회사들의 창조적 파괴 역할도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핀테크 산업을 비롯한 K-금융이 아시아를 넘어 EU 시장까지 외연을 넓혀 전세계를 무대로 삼아 활동할 수 있도록 당국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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