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전·현직 임원 2명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현직 임원 A씨와 전직 임원 B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A씨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은행 본점에 근무하며 부당대출을 승인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이때 여신감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올 1월까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 혹은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내준 616억원 규모의 대출액 중 350억원이 부당하게 대출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진 경위를 조사하며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이같은 대출을 지시 또는 인지했는지 살피고 있다. 지난 11일엔 손 전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4일엔 손 전 회장 처남 김모씨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같은 달 27일 대출 주도 의혹을 받는 우리은행 임모 전 본부장도 구속됐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