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규탄대회 앞두고 당력 결집할 듯
"비상한 각오 가지고 이 문제 대처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0월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취와 관련한 상황 공유 및 향후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1월 1일 국회의원-지역위원장 비상 연석회의를 긴급 개최한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 긴급으로 국회의원-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공개 회의에서는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록에 대한 상황 공유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여러 차례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에 대한 직·간접적인 얘기가 있었지만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된 것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고 중대한 사안이라는 것에 최고위원들이 의견을 모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당은 앞으로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이 문제를 대처해 나가겠다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수석대변인은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11월 2일에 있는 집회에서 뜻을 모으는 그런 과정으로 연석회의를 열기로 한 것"이라며 "집회에 대한 결의를 다지는 그런 형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11월 2일 오후 2시, 숭례문 광장에서 함께 불의에 맞서주시라"며 규탄대회 참여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우리 당으로서는 일종의 정치적 비상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그 대응도 비상하게 해야겠다는 얘기들이 많았다"며 "국민들 보시기에 대통령이 육성으로 공천에 개입 정도를 넘어서서 사실상 공천을 지휘했다, 지시했다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이것은 쉽게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사안이 아닌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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