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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에 올인, 해리스·트럼프 열띤 마지막 휴일 유세

해리스 러스트벨트 미시시간주 집중
트럼프 3개 주에서 연설하는 강행군 펼쳐


경합주에 올인, 해리스·트럼프 열띤 마지막 휴일 유세
대선을 앞둔 마지막 토요일인 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유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홍창기 특파원】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를 위해 경합주에서 표심잡기 대결에 나선다.

2일(현지시간) 해리스 캠프에 따르면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경합주인 미시간주를 집중 공략한다. 미시간의 선거인단 수는 15명이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7대 경합주 중 가장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주와 각각 16명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 3개 경합주에서 유세하는 강행군을 펼친디.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의 10월25∼31일 조사와, 마리스트의 10월 27∼30일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각각 오차범위 이내인 3% 포인트차 우위를 보인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마지막 휴일 유세를 미시간에서 벌이는 것은 이곳에서 우위를 굳히면서 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블루월'(Blue Wall·민주당 강세지역)로 불리는 3개주의 완승을 위한 동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해리스 부통령이 '블루월' 3개주를 다 이길 경우 남부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 주들) 4개 경합주(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애리조나·네바다) 중 한 곳만 건져도 다른 비경합주에서 이변이 생기지 않는 한 대권을 차지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포석이다.

경합주에 올인, 해리스·트럼프 열띤 마지막 휴일 유세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살렘에서 유세하고 있다. AP뉴시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일 열흘전을 전후해 자신 쪽으로 유리하게 흘러가는 듯했던 판도가 대선 직전 민주당 쪽 표심 집결 속에 초접전 구도로 돌아가자 경합주에서 다소 무리하는 듯한 행보를 예정해놨다.

그는 2일 경합주 노스캐롤라이나와 비경합주 버지니아를 돌며 3차례 유세를 한다. 대중 유세를 소화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엔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러스트벨트와 선벨트를 아우르는 3개주에서 세 결집에 나선다.

두 후보 모두에게 놓칠 수 없는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의 경우 10월 하순만 해도 오차범위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위를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소폭 우위를 보인다는 일부 조사 결과가 나오고, 나머지 2개주에서도 해리스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선거전 막판 두 후보는 낙태권(해리스), 불법이민 문제 해결(트럼프) 등 자신에게 유리한 이슈를 최대한 강조하는 한편 상대 후보를 깎아 내리는 데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두 후보는 대선 전날인 4일에는 최대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서 최후의 유세 대결을 펼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