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로 추정되는 교인 두 명이 집 앞에 찾아와 물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보배드림’ 캡처
[파이낸셜뉴스] 사이비 종교로 추정되는 교인 집단이 집까지 찾아와 물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0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최근 누리꾼 A 씨의 집 앞에 여성 교인 두 명이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다. 이들은 “물 좀 주세요. 종이컵 있으면 종이컵에 주셔도 돼요”라고 말했다.
A 씨는 “물이요? 밖에 편의점 있으니까 사드세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교인들은 “아, 베풀면 복 받아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A 씨는 “죄송하다”며 이들을 돌려보내려 했다. 하지만 교인들은 “학생이에요?”라고 물은 뒤 A 씨가 학생이 아니라고 답하자 재차 물 한 잔을 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사연을 올리면서 “‘도를 아십니까’의 집착이 너무 무섭다. 이젠 집까지 찾아온다”고 토로했다.
‘도를 아십니까’는 주로 길거리에서 포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행인을 붙잡고 하는 말이다.
A 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쌀 달라고 해서 쌀 줬더니 기도 올리게 만 원이라도 달라더라” 등 경험담을 공유하거나 “저런 사람이 초인종 누르면 집에 있어도 없는 척 하는 게 좋다. 사기당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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