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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장암은 발병률이 높지만, 조기 치료 시 완치율도 상당히 높은 암이므로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임대로 순천향대 부천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약 70~90%가 환경적 요인, 10~30%가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추정된다"라며 "일상 속 생활 습관 개선으로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라고 4일 발표했다.
그는 "평소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섭취를 자제하고, 고기 섭취 시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라며 "고기를 구울 때 까맣게 타지 않게 하고, 탄 부분이 있다면 제거하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트레스와 지나친 공복은 소화액 분비를 자극해 장벽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인 식사와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충분한 수면은 면역체계 강화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초기 대장암은 무증상이 대부분이다.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혈변, 복통, 소화장애, 변비, 복부 팽만, 잦은 변의,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 지속된 출혈로 인한 빈혈, 체중 감소 등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지속적인 출혈, 장 폐쇄로 인한 복부 팽만과 구토, 장 파열로 인한 복막염, 배뇨장애, 심혈관계 영향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대장암의 진단 방법과 검사는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장내시경이다. 그 외 분변잠혈검사, 직장 수지 검사 등이 있다. 종양 위치와 전이 여부,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CT, MRI 등 영상 검사가, 전이 여부 확인을 위해 PET-CT, 뼈스캔 등이 활용된다.
크기가 작은 0기 대장암 또는 대장 내벽 침범 깊이가 1㎜ 미만인 아주 초기의 대장암이라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절제가 가능하지만, 그 이후 대장암 치료의 원칙은 수술이다. 암과 암 주변 림프선을 포함한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완전한 치료다. 최근 복강경, 로봇 등 다양한 수술법 발달로 환자 회복이 빠르며, 과거 불가능했던 수술도 가능한 경우가 많아졌다. 수술 후 재발 방지 또는 수술 전 진행 방지 목적으로 항암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국내 대장암 5년 생존율은 초기~1기 95~100%, 2기 90~95%, 3기 75%에 이른다.
완치율이 다른 암에 비해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에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에 건강검진에서 분변잠혈검사·대장내시경 시행을 통한 조기 발견이 대장암 예방의 핵심이다.
임대로 교수는 “대장암은 진단 및 치료가 빠를수록 완치율이 높으므로, 40세 이상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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