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북 익산시가 영국 에덴 프로젝트 팀과 왕궁정착농원 개발을 논의했다. 익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세계적인 환경복원 성공 사례로 알려진 영국 '에덴 프로젝트(Eden Project)' 팀이 전북 익산을 찾아 새 프로젝트 가능성을 엿봤다.
4일 익산시에 따르면 에덴 프로젝트팀이 이날 익산 왕궁면 정착농원 일대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에덴 프로젝트는 2001년 영국 콘월의 방치된 폐광지역을 세계 최고의 친환경 온실정원으로 탈바꿈한 생태복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침체됐던 콘월지방은 에덴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환경복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를 거뒀다.
2021년에는 영국 왕실이 콘월 에덴 프로젝트에서 G7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세계적인 환경복원 성공 사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설립된 '에덴 프로젝트 인터내서널(EPIL)'은 현재 중국 칭다오에 '뉴-에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익산시는 '왕궁정착농원'을 생태교육의 장으로 복원하고자 에덴 프로젝트 추진을 검토 중이다. 왕궁정착농원은 과거 한센인의 강제 이주와 함께 축산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환경 훼손이 발생했다. 이에 현재 시와 정부는 토지매입을 통해 환경 복원에 나서고 있다.
에덴 프로젝트팀은 이번 방문 동안 왕궁 축사 매입부지와 주변 환경을 조사하고 앞선 성공 경험을 토대로 익산형 에덴 프로젝트 가능성에 대해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왕궁정착농원의 자연환경 기능 회복과 가치 확대를 위해 오랜 기간 많은 행정력을 투입해 왔다. 이번 에덴 프로젝트팀 방문을 계기로 왕궁이 생태교육의 모범사례로 육성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