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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체 출범 11일" 예고..전공의 복귀 관심

의협·전공의 '불참' 입장 고수..박단 "돌아가지 않겠다"
전의교협·전의비 현재까지 불참 입장..11일 이후 상황 예의주시

"협의체 출범 11일" 예고..전공의 복귀 관심
지난 8월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 내부에서 여전히 협의체 참여 여부를 두고 엇갈린 입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의료대란 해결의 열쇠로 꼽히는 전공의 대표 단체와 의료계 대표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여전히 협의체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반쪽짜리 협의체가 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힌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외에 추가로 협의체에 참여하는 의사단체는 없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전공의·의대생 모두 내년도 의대정원 증원을 재검토하지 않는 이상 협의체가 의미 없다는 입장이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취임 2주년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내년에도 의대생들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돌아가지 않겠다. 각 대학은 정상적인 (의대) 교육이 불가능함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학교별 모집 중단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년 3월에도 복귀하지 않으면 의대생들 이력에 엄청난 타격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는 이 부총리의 견해에 대해서도 슬프게도 지금의 청년들에게 1~2년 휴학은 그리 기이한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향후 40~50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당면한 2년이 그렇게 엄청난 타격인지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내년 증원 백지화는 절대 할 수 없다는 이 부총리의 입장에 대해서는 7500명 교육이 가능하다고 국민을 기만할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교육이 불가능함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학교별 모집 중단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의대 교수들도 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은 11일 협의체 출범 이후 결정 권한이 있는 이들이 참여하는 지 등 상황을 지켜보고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며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협의체에서 제일 중요한 안건은 2025년도 의대 정원 재조정인데, 이것과 관련한 이야기가 있지 않은 한 입장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협 역시 "(불참한다는 입장은) 달라질 게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