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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독일과 북한 참전문제 논의…"결정적 조치 필요"

(서울=뉴스1) 강민경 이창규 기자 =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키이우를 방문한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과 북한의 전쟁 개입 문제를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비하 장관은 베어보크 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 군대가 현재 유럽에서 유럽 국가를 상대로 공격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유럽이 깨달을 것을 촉구한다"며 "결정적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1만1000명이 이미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동맹들을 향해 "북한군의 중가를 목격했지만 우리 파트너들의 반응은 더 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북한군 최대 1만 명이 쿠르스크로 이동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최대 1만 명이 쿠르스크로 이동했고 약 8000명이 며칠 내에 전투에 투입될 수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에 여전히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접견했다. 크렘린궁은 푸틴과 최 외무상이 악수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최 외무상은 푸틴에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진심 어린 따뜻한 우호적인 인사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두 사람의 만남은 갑작스럽게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군사 협력을 바탕으로 한 심화된 양국 관계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