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로부터 고립 자초…스스로를 혹독한 수용소로 만들어"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관련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34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라고 밝혔다. 미 대선 시작을 약 6시간 앞두고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존재감을 극대화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1발을 시험발사한 뒤 닷새 만의 도발이다. 사진=뉴스1
우리 군이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후의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남기수 합참 공보부실장(해병 대령) 명의의 입장문에서 "최근 ICBM 발사에 이어 오늘도 단거리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하는 등 불법적인 도발을 지속 획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러한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협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참은 "북한은 비열한 오물 및 쓰레기 풍선 살포와 GPS 교란 등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해왔다"라며 "또한, 북한은 경의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폭파 쇼를 벌여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면서 스스로를 혹독한 수용소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을 시험발사에 이어 미국 대선 직전인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 여러 발을 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600㎜급 초대형 방사포(KN-25)로 추정되며, 북한이 SRBM 시험발사 목표물로 사용하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일본 방위성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날 7시55분 기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쏜 미사일이 최소 7발이며 최고 고도 약 100㎞를 기록했다고 관측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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