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카카오페이, 3분기 매출 1862억… 전년比 17.2%↑

거래액은 17% 늘어 42.2조원
금융서비스 매출이 전체 매출 증가 견인

카카오페이, 3분기 매출 1862억… 전년比 17.2%↑
카카오페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페이가 올해 3·4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1862억원,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결제∙금융∙기타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르게 성장한 가운데 금융 서비스의 매출 증가세가 전체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3·4분기 금융 서비스는 보험 서비스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550억원대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의 30% 수준의 비중을 이어갔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229억 원으로 오프라인과 해외결제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사용자가 당초 목표한 연말보다 빠른 이달 중 5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신규 가맹점에 결제 서비스를 적극 배포하고 MST, NFC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연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결제 역시 지난 2·4분기 거래 건수 3억5000만건을 돌파한 이래 해당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이에 따라 내년 2·4분기에는 온라인 거래 건수 4억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증권∙손보 등 자회사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도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주식 잔고는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으며, 전체 예탁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55% 늘어 3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3·4분기 매출은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긴 1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대표 상품 중 하나인 해외여행보험은 3분기 여행 성수기를 맞아 누적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여기에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과 같은 일상생활 속 위험에 대비하는 ‘라이프’ 카테고리의 상품을 새로이 내놓으며 수익 기반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타 서비스 매출 또한 광고 매출이 성장을 이끌며 같은 기간 6.9% 증가했다.

3·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93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서비스 확대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분과 증권∙손보 자회사의 매출 증대에 따른 인건비 및 영업비용 증가가 반영됐다. 광고선전비는 오프라인 결제 확장을 위한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18.4%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비중은 3·4분기 누적 기준 8.6%에 머물렀다.

3·4분기 영업손실은 75억원으로 적자폭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275억 원으로,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 관련 사용자 보호를 위한 선제 환불 등의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312억 원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17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흑자를 지속했으며 금융수익은 154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와 대출 서비스에서 안정적인 사업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사업 포트폴리오 및 비용의 효율화와 증권∙보험 등 금융 자회사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통해 손익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3·4분기 별도 기준으로 카카오페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9% 늘어난 1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영업이익율 6%, 당기순손실은 95억 원을 기록했다. 티메프 사태에 따른 일회성 손실 312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