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3%
2021년 1월 이후 3년9개월래 최저
석유류 하락에 지난해 기저효과 작용
"연말로 갈수록 2% 근접할 것으로 예상"
[파이낸셜뉴스]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한은이 "물가 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말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 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등으로 물가 상승률이 연말께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은 석유류가격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며 “농산물가격도 배추 등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과실가격 하락,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근원물가 상승률은 1%대 후반으로 둔화됐는데, 물가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3%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1.6%)에 비해 0.3%p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21년 1월(0.9%) 이후 3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한은은 향후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조치 등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해서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는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가운데 소비자물가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세한 전망경로는 11월 경제전망시 유가·환율 움직임, 美대선 결과, 내수 흐름 등의 영향을 점검해 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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